미래에셋대우, 원금보장형 ELB…코스피200, ±5% 내 등락땐 수익
미래에셋대우는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수익률을 최대 연 3%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퇴직연금 전용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저위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정해진 구간 ELB’는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 하락 방향성을 맞히지 않아도 지수가 일정 범위 내에 머무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매월 지정된 날짜의 코스피200 지수 종가가 전월 지정일 종가와 비교해 상하 5% 범위 안에 있으면 매월 0.25% 쿠폰을 적립해 만기에 누적된 수익(최대 연 3.00%)을 일시 지급한다. 이 방식은 매월 등락 기간을 결정하는 기준일이 새로 설정되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안정적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해진 구간 ELB는 지난 10월 3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판매됐으며 새로운 구조의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누적 발행금액만 8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정해진 구간 ELB를 출시하면서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상품에 대해 5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금융투자협회가 특정 상품에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 규모는 약 190조원까지 성장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연 1.01%로 쥐꼬리만 한 실정”이라며 “고령화 시대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대안을 강구하다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상품은 최초 기준가가 만기까지 그대로 이어져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던 기존 상품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