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홍콩·신장 갈등 속 무역 협상 '막판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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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작회의 앞둔 中, 美 압박 속 미중 무역 합의 총력전
중국 경제 내년 6월 위기설 확산에 시진핑 지도부 비상
인민일보 "중국 경제 자신…중미 관계 유지의 기초는 이성" 미국과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와 신장(新疆) 인권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번 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사실상 데드라인에 임박해 치열한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달 중순에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성과 과시를 위해선 중국과 일정 수준의 연내 합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최근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내년 6월 경제 위기설까지 퍼지자 이번 주 내에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끝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6월은 미·중 무역 전쟁이 2년째 되는 시기로 중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경제 각 영역에서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며 내년에는 6% 성장마저 힘들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위기설까지 떠돌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6.0%로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사실상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경제 상황상 5%대로 내려가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 중국 지도부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내주에는 중국의 2020년 경제 방향을 결정짓는 경제공작회의가 예정돼있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는 당장 내년 경제 정책마저 짜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중 무역 갈등의 해결 방향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이 내년 경제 정책을 입안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뚜렷이 높아진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외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다급한 상황을 잘 아는 듯 최근에는 홍콩과 신장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다각도로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과 미 하원의 '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신장인권법안) 통과를 통해 중국의 일국양제와 인권이라는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도 "좋은 합의가 아니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 또한 모든 부처를 동원해 미국의 홍콩 및 신장 문제 개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중 무역 협상을 의식해 9일부터는 비난보다는 타협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1면에 중국 경제가 풍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사설에서 "이성이야말로 중미 관계를 지키는 기초"라는 논조를 폈다.
지난주까지 미국이 세계 질서 파괴자라며 맹비난을 해왔던 인민일보는 "현재 중미 관계가 관건이 되는 국면에 있으며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중미는 역사와 문화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 갈등을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성의 기초 위에 미·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 필연적이며 양측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서 다급한 쪽은 중국이기 때문에 홍콩과 신장 문제를 무역 문제와 연관 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일단 시급한 미·중 무역 문제를 해결하고 홍콩과 신장 문제는 별도로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국 경제 내년 6월 위기설 확산에 시진핑 지도부 비상
인민일보 "중국 경제 자신…중미 관계 유지의 기초는 이성" 미국과 중국이 홍콩 시위 사태와 신장(新疆) 인권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번 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위한 사실상 데드라인에 임박해 치열한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달 중순에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성과 과시를 위해선 중국과 일정 수준의 연내 합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최근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내년 6월 경제 위기설까지 퍼지자 이번 주 내에 미국과 무역 협상 1단계 합의를 끝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6월은 미·중 무역 전쟁이 2년째 되는 시기로 중국은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경제 각 영역에서 적신호가 들어온 상태며 내년에는 6% 성장마저 힘들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위기설까지 떠돌고 있다.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6.0%로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사실상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경제 상황상 5%대로 내려가면 대규모 실업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 중국 지도부가 매우 긴장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내주에는 중국의 2020년 경제 방향을 결정짓는 경제공작회의가 예정돼있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는 당장 내년 경제 정책마저 짜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인 미·중 무역 갈등의 해결 방향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이 내년 경제 정책을 입안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한 듯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뚜렷이 높아진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면서 "외부 압력을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의 강한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다급한 상황을 잘 아는 듯 최근에는 홍콩과 신장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다각도로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과 미 하원의 '신장 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신장인권법안) 통과를 통해 중국의 일국양제와 인권이라는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도 "좋은 합의가 아니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 또한 모든 부처를 동원해 미국의 홍콩 및 신장 문제 개입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미·중 무역 협상을 의식해 9일부터는 비난보다는 타협을 강조하는 분위기도 조성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1면에 중국 경제가 풍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사설에서 "이성이야말로 중미 관계를 지키는 기초"라는 논조를 폈다.
지난주까지 미국이 세계 질서 파괴자라며 맹비난을 해왔던 인민일보는 "현재 중미 관계가 관건이 되는 국면에 있으며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중미는 역사와 문화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 갈등을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기초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성의 기초 위에 미·중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 필연적이며 양측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서 다급한 쪽은 중국이기 때문에 홍콩과 신장 문제를 무역 문제와 연관 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일단 시급한 미·중 무역 문제를 해결하고 홍콩과 신장 문제는 별도로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