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 유승민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혁 유승민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가 주축인 '변화와 혁신'(변혁)이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변혁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 보수' 등 3대 가치를 내세운 변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해산한 뒤 변혁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을 재편하면 150석이 넘는 제1당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한때 수도권 출마설이 돌았던 유승민 의원은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내일(9일)은 이곳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왔고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가자"고 했다.

이날 중앙당 발기인 2113명 중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하태경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하고 합류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변혁이 150석을 목표로 한 것에 대해)150석은커녕 150일 후에도 (변혁이)존재할까?"라고 비꼬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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