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변혁(변화와 혁신) 참여설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대표를 상표등록 해야 할 지경"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지난 8일 발기인 대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하고 (변혁에)합류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내훈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변화와 혁신 없는 변혁의 하태경 준비위원장이 또 안철수 전 대표를 거론했다"면서 "안 전 대표가 변혁에 합류하리라는 것은 어불성설, 언어유희다. 안 전 대표는 구태 양당의 적대적 공존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불러낸 중도 실용의 정치인이다. 변혁은 안철수를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변혁과 하태경 의원은 두 집 살림을 정리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더 이상 안 전 대표를 거론하지 말라"고 했다.

안 전 대표 측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9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어제 일부 언론보도에서 보도됐던 안 전 대표의 12월 신당 합류 예정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는 현재 해외 현지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변혁 신당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그럴 여건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뿐만 아니라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들은 변혁 중앙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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