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 비율이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 출신 합격자는 늘고 과학고·영재고 출신 합격자는 줄었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으로 1749명,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661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로 164명 등 2574명의 학생을 선발했다고 9일 밝혔다.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모두 872개로, 지난해 849개보다 23개 늘어났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처음 도입한 이후 가장 많았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전체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은 50%로, 지난해(49.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자율형 사립고 학생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12.5%로 늘었다. 반면 과학고 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줄어든 5.2%였다.

합격생 가운데 남학생이 55.4%(1427명)로, 44.6%(1147명)인 여학생보다 많았다. 서울대 수시 합격생 가운데 남학생 비율은 2017학년도(53.2%)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합격생이 없었던 8개 군(강원 화천군, 경남 의령군·합천군, 경북 울진군·청송군, 전남 해남군, 전북 진안군, 충북 보은군)에서도 합격생이 나왔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의 등록 기간은 11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