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쏟아지는 배당주 펀드…"배당수익+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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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중소형주·亞 고배당주 등
증시 불확실성 속 잇단 출시
年 3~4% 달하는 배당수익 '매력'
주가 상승분 합쳐 年 10% 목표
증시 불확실성 속 잇단 출시
年 3~4% 달하는 배당수익 '매력'
주가 상승분 합쳐 年 10% 목표
연말을 앞두고 새로운 배당주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주, 아시아 고배당주 등 투자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예금이자에다 ‘플러스 알파(+α)’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당분간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고배당 펀드 ‘봇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시장에서 소외된 고배당 중소형주만 골라 담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한국투자셀렉트배당’ 펀드(순자산 63억원)를 리뉴얼해 ‘중소밸류고배당’ 펀드로 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 배당주 펀드가 대형주나 시장에 알려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배당 중소형주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가치주만 선별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연 3~4%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연 4~6%를 합쳐 연 7~10%가량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한화자산운용도 아시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 펀드를 내놨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는 체아쳉해 회장이 이끄는 홍콩 상장 자산운용회사 밸류파트너스에 위탁 운용한다. 이 펀드는 연 4%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고배당을 지급하면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지수 등 아시아 관련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과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대만 TSMC, 중국 핑안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고배당금을 수령하는 동시에 저평가된 주가가 회복되면 큰 폭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 10% 안정적 수익낼 것”
지난 2일 선보인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 펀드는 연 3.5%의 배당수익률에 추가 자본차익을 통해 총 연 10%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전체 자산의 40% 정도는 글로벌리츠, 미국우선주, 인프라펀드, 고금리 채권 등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인컴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한다. 50%는 장기간 배당을 이어오거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나머지 10%는 신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을 앞서가기보다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변동성은 일반적인 개별국가 지수의 절반 수준인 9%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배당 펀드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달라진 국내 투자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투자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주 펀드는 시장 상황이 어렵더라도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라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최근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 도입 등의 이슈가 불거진 영향으로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을 늘리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신규 고배당 펀드 ‘봇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시장에서 소외된 고배당 중소형주만 골라 담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한국투자셀렉트배당’ 펀드(순자산 63억원)를 리뉴얼해 ‘중소밸류고배당’ 펀드로 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 배당주 펀드가 대형주나 시장에 알려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고배당 중소형주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가치주만 선별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연 3~4%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연 4~6%를 합쳐 연 7~10%가량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한화자산운용도 아시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 펀드를 내놨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는 체아쳉해 회장이 이끄는 홍콩 상장 자산운용회사 밸류파트너스에 위탁 운용한다. 이 펀드는 연 4%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고배당을 지급하면서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지수 등 아시아 관련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과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 대만 TSMC, 중국 핑안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고배당금을 수령하는 동시에 저평가된 주가가 회복되면 큰 폭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연 10% 안정적 수익낼 것”
지난 2일 선보인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 펀드는 연 3.5%의 배당수익률에 추가 자본차익을 통해 총 연 10%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전체 자산의 40% 정도는 글로벌리츠, 미국우선주, 인프라펀드, 고금리 채권 등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인컴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한다. 50%는 장기간 배당을 이어오거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나머지 10%는 신성장 기업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을 앞서가기보다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변동성은 일반적인 개별국가 지수의 절반 수준인 9%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배당 펀드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달라진 국내 투자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투자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주 펀드는 시장 상황이 어렵더라도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배당을 확대하는 추세라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최근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 도입 등의 이슈가 불거진 영향으로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을 늘리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