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심재철·김재원 조합이 당선된 것을 놓고 일부에서 '예상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있었다는 지적에 "황교안 대표가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춘 인물을 원했다"라며 자신들의 당선이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서 "당연히 될 것으로 생각했다. 황 대표께서도 심재철 의원과 저를 지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몇몇 친밀한 분들끼리 당이 아무래도 좀 젊어져야 되지 않는가. 그런 마음에 좀 몇 분이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 출마한 김선동 의원보다는 제가 더 젊다. 그 부분이 경쟁력이었을 것"이라며 경선 결과가 이변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심재철 원내대표의 '몇 선, 몇 선 선수로, 또 지역으로 불이익 받지 않겠다'라는 주장에 대해선 "17대 국회부터 개혁 공천, 공천 혁신, 물갈이 이런 표현으로 적게는 40%, 많게는 50%씩 의원들 교체해서 얻은 결과가 지금 20대 국회의원들이다"라며 "어떤 사람을 내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들어오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동료들끼리 목을 쳐서 쫓아내고 구태, 구악이라는 이름으로 몰아내고 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지금 왔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그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라는 데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꽤 있다"라면서 "그런 분들의 마음을 또 어루만져야 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선거의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황 대표의 '현역 의원 50% 물갈이 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해서 김 의장은 "지엽적인 이유 또는 선수 이것만 가지고 기준을 잡아서 용퇴, 물갈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그런 말이다"라며 "않더라도 스스로 용퇴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의 어떤 이유로 인해서 교체가 된 것이 한 40%씩 된다. 아마 그런 것을 전제로 30% 컷오프라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후 사회자가 황 대표·심 원내대표의 호흡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김 의장은 "서로 자주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자주 만나서 협의를 좀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우리 스스로 그렇게 판단해서 자주 티타임도 갖고 협의를 자주 하기로 했다"라면서 "저도 또 중간에서 그러한 역할을 해서 이게 의사소통이 원할하면 모든 것이 잘된다. 그 역할은 제가 또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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