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인근에서 90여 차례 지진이 발생해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탈리아 국가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토스카나주(州) 피렌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무젤로 지역에서 8일 오후 8시 38분쯤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다 9일 오전 4시 37분쯤 규모 4.5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잠을 자다 진동을 느낀 일부 주민들은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성당·주택과 같은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무젤로 지역 재난 당국은 지질 활동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진앙과 가까운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200여 개 노후 건물에 대해서는 안전 점검을 일제히 벌였다.

피렌체-볼로냐 노선 등 일부 고속철도 철로 점검으로 4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지역 당국은 "아직은 이번 연쇄 지진 관련 위험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당분간 지진 발생 빈도가 평소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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