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핫팩 판매량이 10배로 불었습니다. 집회를 감안해 매일 100개씩 이상 구비해둬도 연일 동나고, 발주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달 중순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점주 A씨는 이같이 말하며 텅 빈 분말형 핫팩 매대를 가리켰다. 본격적인 한파와 함께 집회 인파까지 몰리면서 일회용 방한용품인 분말형 핫팩의 올겨울 판매량이 급증한 모양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참신한 핫팩 활용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늘어난 소비량과 그린슈머(친환경+소비자)적 소비 습관이 일상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현재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 쓴 핫팩도 다시 보자', '핫팩 5일 동안 쓰는 법', '핫팩 200% 활용법' 등의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이 적게는 수만회에서 많게는 1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끌고 있다.게시물들은 대부분 핫팩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담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하다 만 핫팩을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내 밀봉하면 된다. 지퍼백 속 핫팩은 점차 식게 되며 이후 다시 사용할 때 지퍼백에서 꺼내 흔들어주면 핫팩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핫팩이 발열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핫팩 내부에는 철가루, 활성탄, 소금 등이 들어있다. 이들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 철가루가 산화 반응을 일으켜 산화철이 되는데, 이때 열이 발생한다. 쉽게 말해 일부러 핫팩 속 철가루를 녹슬게 해 열을 발생시키는 건데, 중간에 공기를 차단해 산화를 지연시키는 것이다.통상 80~140g 정도인 일회용 핫팩의 사용 시간은 8~14시간가량이다. 겨울철 야외 활동 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계엄 선포 직전 열렸던 국무회의에 절차적 위반이 있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김 전 장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라고 공소장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엄 선포 과정에서 헌법과 계엄법에 명시된 절차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주장과 달리 김 전 장관이 총리를 거쳐 계엄선포를 건의하지도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계엄 선포 과정에서 헌법과 계엄법에 명시된 절차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 헌법 89조에 따르면 계엄의 선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3일 밤 10시17분께 국무회의를 열었지만, 회의는 실질적인 심의 과정 없이 5분 만에 종료됐다.앞서 진행된 조사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 다수가 계엄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와 관련한 논의, 토론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 관련 문서에 국무위원들이 함께 서명하는 부서(副署) 절차도 생략됐다.검찰은 이러한 점을 토대로 당시 열렸던 국무회의에 절차적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계엄 선포 과정에서의 위헌성은 진행 중인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변론준비기일에서 국회 탄핵소추안에 담긴 5가지 탄핵사유를 4가지로 정리하면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부터 프로 운동선수까지 유명인들이 수천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이름이 공개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4대 사회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1만3688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인적사항 공개기준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납부기한이 1년 경과된 건강보험료 1000만원 이상, 연금보험료 2000만원 이상, 고용·산재보험료 5000만원 이상이다.이 제도는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자진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공단은 지난 3월 29일 제1차 보험료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공개예정자 2만9465명을 선정해 6개월 이상 자진납부 및 소명기회를 부여했고, 이달 20일 제2차 보험료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납부약속 이행 여부, 체납자의 재산상태, 소득수준, 미성년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최종적으로 공개 대상을 확정했다.공단에 따르면 그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랐던 배우·가수 상당수가 아직도 건보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체납자 명단에 올랐던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는 2200여만원의 체납 건보료를 모두 납부했다.건보료 체납 연예인 중 대표적인 인물로는 가수 겸 작곡가 조덕배가 꼽히고 있다. 조덕배는 2010년 2월부터 건보료 3200만원 이상을 체납했다. DJ DOC로 활동했던 가수 정재용도 건보료 약 3000만원을 미납한 상태다. 이밖에 전 야구선수 정수근과 권오준, 배우 김혜선도 건보료 1500만~3000만원을 체납했고, 원로 배우 김희라도 1000만원 넘는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공단에서는 건보료 납부가 확인되면 공개 체납자 명단에서 삭제한다. 현재 명단에 남아 있는 배우, 가수 등은 밀린 건보료를 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