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기업소, 단체들과 개별적 공민 또는 외국법인·외국인의 재산상, 인신상 분쟁과 관련해 민사소송이나 국가중재 및 국제중재 대리 업무를 진행합니다.
" 어느 서초동 로펌의 광고가 아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11일 홍보한 대형로펌 '룡남산법률사무소'의 업무 영역이다.
이 매체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자리 잡고 있는 룡남산법률사무소가 최근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면서 "법률적 문제를 상담해주는 사업을 비롯해 법률문서 서비스, 법률지적제품 교류"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관, 기업소, 단체, 공민(주민)들의 대내외적인 부분적 경영거래 관계나 일반적 재산관계와 관련한 대리권을 위임받아 대리 업무를 진행한다"며 "해당 기관의 의뢰와 당사자들의 위임에 따라 사선변호 업무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중 개별 주민의 재산상 분쟁에 민사소송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법률사무소가 내부 주민을 위한 소송을 담당한다는 것은 최근 시장화의 확산으로 개인재산의 개념이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선병주 변호사(민주평통 통일법제분과위원회 상임위원)는 "시장화로 북한에도 사유재산 개념이 점차 커지고 법적 분쟁이 생기면서 관련 법률 서비스 수요가 생기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들어온 일부 탈북민은 북한에 거주할 때 재산분쟁이 발생해 변호사를 고용한 적이 있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한이 대형로펌 설립으로 외국인을 겨냥한 법률서비스에 나선 것은 외자 유치를 위한 법률적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1996년 민간법률봉사단체인 평양대외민사법률상담소를, 2004년 10월 평양법률사무소를 개소하고 2007년 6월에는 고려법률사무소를 설립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법률 수요를 충족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대북제재 강화로 외국인 투자의 문호가 막히면서 관련 서비스도 주춤했다.
북한 내 유일한 국제법률회사였던 조선국제무역법률사무소는 2016년 8월 북한 관련 영업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룡남산법률사무소를 홍보하고 나선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 다시금 외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들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양덕 온천관광지구 등을 보수하며 '외화벌이'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선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외국 투자를 유치할 때 대형 로펌에서 절차를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룡남산법률사무소 역시 유사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장은 투자를 못 받더라도 '우리가 이 정도로 준비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룡남산법률사무소가 김일성종합대학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북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김일성종합대학에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법을 가르치는 법률대학이 있다.
2000년 기존 법학부를 단과대학으로 승격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사회 전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하는 독립채산제를 강화함에 따라 대학이 인적 자원을 동원해 수익 창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관계가 격변의 시기를 지나며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브라함 김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사진)은 10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역시 대내외적으로 미지의 영역을 지나고 있다”며 “양국 정부와 민간이 계속 소통한다면 최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미국에서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다. 김 회장은 지난달 19일 이 단체의 70년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회장에 취임했다. 한·미 관세협상이 최근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 대통령과 달리 과거의 규범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합의까지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 전쟁이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민주당 행정부 시기에 다양성과 형평에 대해 강조하는 정책을 폈고 역차별을 받으며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며 “정치인들이 이 같은 내부 사회 변화, 정치적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시장의 불법행위를 감독·조사할 부동산감독원 설치법을 10일 발의했다. 부동산감독원은 부동산시장 감독 부문에서 국토교통부, 국세청, 금융당국 등의 컨트롤 타워가 된다.김현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7명은 이날 ‘부동산감독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부동산감독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로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감독 관계기관의 조사·수사 및 제재 업무를 총괄·조정한다. 부동산감독원은 직접 조사도 할 수 있다. 조사 대상자에게 출석 및 진술을 요구할 수 있으며, 장부·서류 등의 제출 요구권도 갖는다. 또 금융회사가 보유한 조사 대상자의 각종 금융·신용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법원의 영장 없이도 민감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감독원이 조사 단계에서 금융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현재 금융당국에도 허용된 수준”이라며 “수사 단계에선 당연히 영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부동산감독협의회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별도 기구인 부동산감독협의회는 국무조정실 차장이 의장을 맡고 부동산감독원장, 관계기관 공무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무원, 국무조정실장 위촉 위원(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여당은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부동산감독원 소속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실질적 수사가 가능하도록 집행력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국민의힘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감독원에 대해 “감시와 직접 수사를
미국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 영사부 청사 외벽에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 건물이었음을 알리는 기념 동판이 9일(현지시간)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오른쪽) 주도로 설치됐다.현재의 주미대사관 영사부 청사는 1949년 설립 당시 세계 최초의 한국 대사관이었던 주미대사관으로 쓰인 곳이다. 초대 장면 대사(전 국무총리·1949∼1951년 재임)부터 제8대 김동조 대사(1967∼1973년 재임)까지 전직 주미대사 8명의 직무 공간이다.이곳에서 1949년 2월부터 1951년 2월까지 재직하며 대한민국 정부 승인, 각종 국제기구 가입 등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기틀을 마련했다. 강경화 주미대사(왼쪽)는 이날 수많은 외교관의 헌신과 희생의 기억이 깃든 공간으로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박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