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앞서 북미협상 상황 설명·국제공조 필요성 강조할 듯
비건, 11일 유엔 안보리 북한 회의 열리는 뉴욕으로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회의가 열리는 뉴욕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안보리 북한 회의에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주관하는 오찬에서 유엔 회원국 대사들을 만나 회의와 관련한 논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미협상 진행 상황 및 북한의 최근 대미압박 행보에 관해 설명하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 수 있는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표는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6월에도 뉴욕을 찾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북한과의 협상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보름만인 지난 3월 중순에도 뉴욕에서 안보리 이사국을 만나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

국무부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비건 대표의 뉴욕행에 동행, 크래프트 대사가 순회의장국 대사로서 주관하는 회의에 동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가 다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자제했지만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발표하며 대미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리자 11일 안보리 회의 개최를 주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