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 "DLF 소비자 피해 송구…신뢰 회복 노력"
"(대규모 원금 손실을 일으킨)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은행연합회가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은행산업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과제를 밝혔다. 또 은행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균형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은행권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추진과제로는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사업 다각화 ▲고객 중심 경영 등이 꼽혔다.

김 회장은 "핀테크 투자 확대 등 핀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겠다"면서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 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의 청사진을 재검토하고 인수합병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펼치겠다"며 "해외 부문 비중을 10년 내 20%(자산 및 당기순이익) 이상으로 확대해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의 수익 기반이 약화되는 만큼 금융지주회사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주회사 내 자회사간 고객 정보공유 허용 등을 통해 자회사간 콜센터 통합 운영, IT 통합 운영 등과 같은 비용 효율화 방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는 새로운 자산관리 및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은행연합회는 앞으로 금융당국, 은행권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면서 "은행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전략 서비스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