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인다.

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들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마저 날치기 강행 처리를 하려 할 것"이라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번에는 단식을 하지 않는다.

본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한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해산했다. 황 대표는 "집권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다수의 횡포에 국회가 유린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들의 기습적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청와대 배후설도 제기했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에서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곽상도 의원을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와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정태옥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황 대표는 "오늘 출범한 진상조사본부가 한 점 의혹 없이 몸통을 밝혀내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