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인후공원의 유아숲체험원에 체험 온 아이들이 위숲 유아숲지도사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임호범 기자
전북 전주 인후공원의 유아숲체험원에 체험 온 아이들이 위숲 유아숲지도사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임호범 기자
지난 1월 전북 무주의 한 폐교(1200㎡)를 리모델링해 주식회사로 출범한 트리스쿨(대표 김승범)은 목공·목재체험과 목재교육완구 등을 만들어 전국의 유치원, 초등학교에 납품하고 있다. 목공 관련 특허 4건을 기반으로 직원 9명이 합심해 올해 수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범 대표는 “직원 모두를 인근 주민으로 채용했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더 많은 주민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숲 가꾸기 등 대부분 공공 분야에서 생겼던 산림 일자리가 민간에서도 활발히 창출되고 있다. 정부가 산림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산림의 다양한 사업화가 가능해져서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을 활용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7년부터 새로 생긴 산림전문자격제도는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목재등급평가사 △산림레포츠지도사 △정원전문관리인 등이 있다.

전북 전주의 산림복지교육센터인 위숲(대표 유주리)은 유아숲지도사 11명을 고용해 전주인후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세 곳을 위탁받아 경영하고 있다.

숲 해설, 산림 치유 등을 담당하는 산림복지전문업체는 2017년 237개(1668명)에서 지난해 407개(2547명), 지난달 말 현재 536개(3200명)로 증가세다. 아파트 단지나 공원 등의 수목 피해를 예방·진단·치료하는 나무병원 업체는 지난해 899개에서 지난달 말 1424개로 525개 늘었다. 산림 분야 전문업체 수는 2017년 6672개에서 지난해 8382개, 지난달 말 1만497개로 3년 만에 1만 개를 돌파했다.

산림청은 2022년까지 산림을 산업화해 일자리 9600여 개를 만들 방침이다. 지역의 산림특화자원인 임산물, 목재, 석재업체를 단지화해 지역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미래 바이오산업의 원천 재료를 위한 산림생명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국 주요 권역별로 산촌 거점권역 30곳도 조성해 정주·일자리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