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포인트(0.02%) 하락한 27,877.2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2%) 상승한 3,138.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3포인트(0.22%) 오른 8,634.91에 거래됐다.

시장은 오후 발표될 FOMC 결과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거의 확실시된다.

11월 고용의 호조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할 유인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관건은 같이 발표될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 경로인 점도표에서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지 등이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가 다소 과열되더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면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지도 주요 관심사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기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지만, 주요 당국자들은 여전히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며 반박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현실은 여전히 12월 15일에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면 관세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 어니스 윤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의 대규모 구매를 확약하는 데 대해 매우 주저하고 있다는 중국 측 전문가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윤 기자는 또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15일 예정된 관세가 취소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야당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보수당이 브렉시트를 마무리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영국 정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의 0.4% 상승보다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1월에 전월보다 0.2%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부합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식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 웰스 플래닝의 제프 사우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무역 문제가 여전히 가장 큰 지뢰"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격을 추종하면서 해결을 바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59.09달러에, 브렌트유는 0.51% 내린 64.0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