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경기침체 없을 듯…신흥국 증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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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인터뷰 - 김정도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장
한국 증시도 올해보다 호전
상승률은 10% 안팎 제한적
한국 증시도 올해보다 호전
상승률은 10% 안팎 제한적
“재테크의 기본은 포트폴리오를 통한 중장기 투자입니다. 한 가지 상품에 다 걸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도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정도 투자하면 수익이 누적돼 있어 일시적인 조정국면에서도 견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1년이 넘어가는 펀드 상품을 ‘롱텀(장기)펀드’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3~4년이 넘어가야 롱텀펀드로 분류한다. 김 부장은 투자 기간 개념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한다.
김 부장은 “고위험과 저위험을 섞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중위험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흐름을 성실하게 따라가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를 유형별로 골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로(0) 금리 시대에 예금 상품에만 돈을 묶어놓는 것이 오히려 고위험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실질수익률로 따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 가운데 유망한 투자상품으로는 인컴(수익)형 상품을 꼽았다. 김 부장은 “채권 중에서도 고금리를 제시하는 주요 신흥국 채권, 글로벌 배당주, 국내외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주식은 가격 조정 위험에 대비하며 선별적으로 저가매수하는 걸 조언했다.
김 부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1.7% 정도이고, 주요국 중앙은행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글로벌 경제성장 추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폭의 상승 여력은 있지만 많이 올라야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신흥국 증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인도가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증시 안정화 정책 등을 펼쳐 주목할 만하다”며 “베트남 증시도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가 남아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부동산 매수 지수가 현재 높은 상황은 아니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클 것이라고 봤다. 김 부장은 “현재는 실수요 쪽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똘똘한 한 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자산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자산과 해외자산을 분산하고, 통화자산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상품에서 수익이 떨어져도 다른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통해 전체 자산의 수익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자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줄어들도록 방치하는 것”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놓으면 ‘플러스알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김정도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정도 투자하면 수익이 누적돼 있어 일시적인 조정국면에서도 견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1년이 넘어가는 펀드 상품을 ‘롱텀(장기)펀드’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3~4년이 넘어가야 롱텀펀드로 분류한다. 김 부장은 투자 기간 개념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한다.
김 부장은 “고위험과 저위험을 섞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중위험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흐름을 성실하게 따라가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를 유형별로 골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로(0) 금리 시대에 예금 상품에만 돈을 묶어놓는 것이 오히려 고위험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실질수익률로 따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 가운데 유망한 투자상품으로는 인컴(수익)형 상품을 꼽았다. 김 부장은 “채권 중에서도 고금리를 제시하는 주요 신흥국 채권, 글로벌 배당주, 국내외 리츠 등 부동산 간접투자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주식은 가격 조정 위험에 대비하며 선별적으로 저가매수하는 걸 조언했다.
김 부장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1.7% 정도이고, 주요국 중앙은행도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 중”이라며 “글로벌 경제성장 추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올해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폭의 상승 여력은 있지만 많이 올라야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신흥국 증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장은 “인도가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증시 안정화 정책 등을 펼쳐 주목할 만하다”며 “베트남 증시도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가 남아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부동산 매수 지수가 현재 높은 상황은 아니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 편차는 여전히 클 것이라고 봤다. 김 부장은 “현재는 실수요 쪽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똘똘한 한 채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자산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자산과 해외자산을 분산하고, 통화자산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상품에서 수익이 떨어져도 다른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통해 전체 자산의 수익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도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자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줄어들도록 방치하는 것”이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놓으면 ‘플러스알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