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에게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에게 회사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LS 제공
LS그룹은 지난해부터 면접관의 성향이나 선입관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구직자가 응시하기 편리한 방식의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했다. LS산전과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를 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류 합격자들은 기존의 집체 인적성 검사가 아니라 자기 집에서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이 편한 시간과 환경에서 인적성 면접을 볼 수 있게 됐다.

LS그룹은 또 올해부터 면접자의 긴장을 완화해주기 위해 감사편지와 함께 포천쿠키, 초콜릿, 핸드크림, 홍삼포 등을 동봉한 감사 선물세트도 면접장에서 제공한다. 최종 합격 후에는 입사 전 합격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임원이 직접 회사와 직무에 대해 설명한다. 합격자 가족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편지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 건강보조식품 등을 발송해 감사의 뜻도 전한다.

LS그룹은 ‘밝고(Positive), 창의적(Creative)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Professional)’ 인재상을 목표로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S전선과 LS산전 등 주요 계열사는 영어와 중국어 인텐시브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향상 과정 등을 운영함으로써 해외 법인의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지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외 전문 인력들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세계 유수 대학에 학위 취득을 위한 파견도 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R&D 단계부터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달라”고 주문한다.

LS그룹은 R&D 인력을 스페셜리스트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대외 수상을 포함해 특별한 성과를 창출한 개인과 부서에 파격적인 보상을 하고 있다. ‘연구원 신(新) 인사제도’를 도입해 직급·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급여 밴드시스템’과 스카우트 시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사인 온 보너스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LS그룹은 또 유연한 기업문화가 업무 효율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가족 및 동료 간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족행복캠프와 자녀드림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