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리츠·채권 '한바구니'…인컴펀드 올 수익률 10%
배당주를 포함해 채권, 리츠(REITs) 등 다양한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펀드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편입한 자산에서 배당, 이자, 임대수익 등이 나오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을 확보하고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데 효과가 높다는 분석이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인컴펀드 112개의 설정액은 3조565억원(1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만 1조5039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445억원이 유입됐다.

이 같은 인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덕분이란 평가다. 올 들어 국내 인컴펀드(112개)의 수익률은 평균 10.6%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61%)을 크게 앞섰다.

배당주에만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의 수익률(평균 2.9%)도 뛰어넘었다. 배당주펀드는 편입된 배당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수익률도 같이 떨어지지만 인컴펀드는 채권, 리츠 등 다른 자산을 함께 담아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컴펀드 내에선 해외 배당주, 채권, 부동산 자산 등을 혼합한 펀드의 수익률이 높다. 세계 각국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클래스A 기준)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0.8%에 달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운용하는 ‘GIS인컴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은 ‘KBPIMCO글로벌인컴셀렉션(채권-재간접형)’과 국내외 채권, 리츠 등도 담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인컴’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15.0%, 14.4%를 나타냈다.

고령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인컴형 자산 및 상품 투자는 더 주목받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컴형 자산은 은행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또는 배당을 꼬박꼬박 지급받기 때문에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데 필수”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