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시 '고구마를 캐면서' 가곡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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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서 평화 번영의 울림이 커지는 동안/땅 속에선 구황의 희망 자라/첫서리 내리는 시기/붉은 알몸으로 세상에 나오니/생각과 달리 세상은 온통 아비규환이구나/그러나 어떠랴/누군가의 입을 구황할 수 있으니/이보다 더 큰 보람 어디 있으랴'
김문영 시인이 시집 <비시시첩, 촛불의 꿈>에 실은 시 '고구마를 캐면서'가 가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곡가인 성용원 SW아트컴퍼니 대표가 곡을 붙였다. '고구마를 캐면서'는 시인이 충북 제천으로 귀향한 후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자신을 비유해 쓴 시다.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음악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한 성용원 작곡가는 '아버지의 마지막 면도' '봉정사' '눈 감고 간다' '바람이 잠든 곳' 등 4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하고 음반도 발표했다. 그는 "위대한 예술작품이 그랬듯 문학과 음악이라는 영역을 넘어 확장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곡 ‘고구마를 캐면서’는 오는 28일 서울 논현동 카페 첼리스타에서 열리는 ‘미디어피아와 함께하는 시 낭송 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김문영 시인이 시집 <비시시첩, 촛불의 꿈>에 실은 시 '고구마를 캐면서'가 가곡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곡가인 성용원 SW아트컴퍼니 대표가 곡을 붙였다. '고구마를 캐면서'는 시인이 충북 제천으로 귀향한 후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자신을 비유해 쓴 시다. 뒤셀도르프 로베르트 슈만 음악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한 성용원 작곡가는 '아버지의 마지막 면도' '봉정사' '눈 감고 간다' '바람이 잠든 곳' 등 40여 곡의 가곡을 작곡하고 음반도 발표했다. 그는 "위대한 예술작품이 그랬듯 문학과 음악이라는 영역을 넘어 확장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곡 ‘고구마를 캐면서’는 오는 28일 서울 논현동 카페 첼리스타에서 열리는 ‘미디어피아와 함께하는 시 낭송 콘서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