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T컨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갤럭시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T컨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갤럭시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T컨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갤럭시폴드가 100만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100만대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을 2000달러에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100만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삼성이 소비자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그는 "삼성이 갤럭시폴드 같은 제품을 연구실에만 놓아뒀다면 (소비자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현재는 갤럭시폴드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깜짝 공개된 갤럭시폴드는 당초 4월 미국에서 최초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에 일부 결함이 발견돼 9월로 출시를 미뤘다.
고동진 사장도 어렵다던 '100만대 판매' 해낸 갤럭시폴드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 부문 사장은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폴드 100만대 판매는 최초 론칭을 계획했을 때 목표치였다. 제한된 수량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등 1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출시 연기로 인해 담당 최고경영자(CEO)도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치를 넘어설 만큼 갤럭시폴드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얘기다.

지난 9월 국내에 5G 모델로 첫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이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전세계 20여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내년에는 판매 국가를 60개국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내년 600만대, 2021년에는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