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방송에서 못난이 감자 30t 산 까닭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상품성이 떨어져 폐기 처분을 앞둔 감자 30t을 사들여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먹는 데 문제 없지만 폐기처분을 앞둔 못난이 감자를 사달라"고 부탁하자 정 부회장은 "한 번 힘써보겠다, 제값 받고 팔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겠다"고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방송에서 못난이 감자 30t 산 까닭은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다음 커뮤니티 등 댓글에서 "이게 진짜 스웨그고 플렉스다"며 "마케팅이든 전략이든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린 게 훈훈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 못난이 감자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못난이 감자 (사진=이마트 제공)
실제 이마트는 13~18일간 전국 전 점포에 '맛남의 광장' 코너를 만들고 못난이 감자를 팔기 시작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월 첫째 주 촬영이 끝난 후 담당 바이어가 못난이 감자를 사들였다"며 "상품성이 떨어져도 지역 시세에 따라 매입했으며 추가 공정에 드는 비용은 이마트가 부담했다"고 전했다.

못난이 감자는 요리 재료로 하자는 없지만 크기가 너무 크거나 껍질이 두꺼워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다. 마트에서 판매 전 추가공정을 거치는 비용이 폐기 비용 보다 커 대부분 버려진다.

맛남의 광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SBS가 협업해 지역농산물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백 대표는 강원 강릉에서 나온 감자를 소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