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동아시아 최고 해양레저 도시 만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산단 발달한 제조업도시 경기 시흥시
산단 발달한 제조업도시 경기 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2020년 정부의 해양레저관광 거점도시 조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시흥시와 전남 보성군 등 두 곳을 선정하고 국비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시흥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 최대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과 해양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정왕동에 있는 인공섬 ‘시화 거북섬’에 563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복합단지(32만5300㎡)를 조성한다. 국가산업단지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를 거점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시흥시 인근에는 내만갯벌, 월곶 국가어항, 배곧 한울공원, 오이도 해양단지 등 풍부한 해양 자연환경과 시설이 들어서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아쿠아펫랜드~해양생태과학관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최고의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착공 시는 지난 5월 해양레저복합단지 1단계 사업으로 거북섬에서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인 16만㎡ 인공서핑장과 호텔,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공서핑장은 길이 200m, 폭 80m 크기의 인공파도가 1시간에 1000회가량 만들어져 파도타기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국제서핑대회를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인공서핑장, 숙박·상업시설, 보트와 요트 등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춘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으로 관상어 집적단지 ‘아쿠아펫랜드’도 설립한다. 내년 9월까지 2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만1213㎡) 규모의 관상어 전문 연구개발 및 생산유통센터를 짓는다. 시는 관상어 양식·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수입과 유통에 쏠린 시장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상어 수출을 통해 세계 관상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해양생태 보존을 위해 280억원을 들여 해양생태과학관을 정왕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해양지식 향상을 위한 해양교육 홍보시설과 조난이나 부상한 해양동물을 치료하는 해양동물구조·치료센터도 짓는다. 총 77종의 보호 대상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해양생물연구개발센터도 입주한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
시는 주거, 교통, 범죄, 환경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해 ‘시흥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연구개발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2022년까지 423억원을 투입해 시화산단과 시화MTV가 있는 정왕동 일대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 실험실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시티사업단과 스마티시티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건설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데이터 △지자체 제안 등 5개 과제를 선정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오염 데이터의 수집·분석·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주택, 공장, 공공건물에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추진한다. 홀몸노인과 치매 노인,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는 생활복지 정책을 확대한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첨단도시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역 수요 기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시는 2021년까지 첨단기술을 적용한 도시개발 플랫폼과 프로그램 검증을 마치고 이듬해부터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제조업과 미래산업 연결하는 ‘시흥밸리’
시흥시는 반월산단(안산), 남동산단(인천)과 함께 수도권 3대 중소기업 국가산업단지인 시화산단이 있는 제조업 도시다. 총면적 16.6㎢의 산업단지에 1만1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12만4000여 명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산단은 1991년 공장이 입주하기 시작해 지역경제와 국가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시화산단은 시설 노후화, 입주 기업 수와 가동률 감소 등 다른 산단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시화산단은 올 2월 정부로부터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돼 첨단산단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스마트산단 구축사업은 데이터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근로환경 개선으로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기 위한 ‘시흥밸리 구축사업’도 한창이다. 시흥밸리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 브이시티(V-city),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시화산단, 거북섬 등 미래와 현재를 아우르는 지역을 하나의 줄기처럼 엮어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는 정책사업이다.
2017년 12월 선포식을 열고 조성에 들어간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에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건물인 대우조선해양시험수조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내년부터 교육협력지원센터와 교직원 숙소, 미래모빌리티센터, 무인이동체연구소가 들어선다. 시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에 나서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에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자족 기능을 강화해 미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시흥시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 최대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과 해양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정왕동에 있는 인공섬 ‘시화 거북섬’에 563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복합단지(32만5300㎡)를 조성한다. 국가산업단지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를 거점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시흥시 인근에는 내만갯벌, 월곶 국가어항, 배곧 한울공원, 오이도 해양단지 등 풍부한 해양 자연환경과 시설이 들어서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아쿠아펫랜드~해양생태과학관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최고의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착공 시는 지난 5월 해양레저복합단지 1단계 사업으로 거북섬에서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인 16만㎡ 인공서핑장과 호텔,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공서핑장은 길이 200m, 폭 80m 크기의 인공파도가 1시간에 1000회가량 만들어져 파도타기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국제서핑대회를 유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인공서핑장, 숙박·상업시설, 보트와 요트 등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춘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국내 처음으로 관상어 집적단지 ‘아쿠아펫랜드’도 설립한다. 내년 9월까지 2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만1213㎡) 규모의 관상어 전문 연구개발 및 생산유통센터를 짓는다. 시는 관상어 양식·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수입과 유통에 쏠린 시장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상어 수출을 통해 세계 관상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해양생태 보존을 위해 280억원을 들여 해양생태과학관을 정왕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해양지식 향상을 위한 해양교육 홍보시설과 조난이나 부상한 해양동물을 치료하는 해양동물구조·치료센터도 짓는다. 총 77종의 보호 대상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해양생물연구개발센터도 입주한다.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
시는 주거, 교통, 범죄, 환경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해 ‘시흥형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연구개발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2022년까지 423억원을 투입해 시화산단과 시화MTV가 있는 정왕동 일대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 실험실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시티사업단과 스마티시티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 조례도 제정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건설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데이터 △지자체 제안 등 5개 과제를 선정해 집중 연구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미세먼지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오염 데이터의 수집·분석·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주택, 공장, 공공건물에는 지능형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추진한다. 홀몸노인과 치매 노인,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는 생활복지 정책을 확대한다.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첨단도시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허브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역 수요 기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집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시는 2021년까지 첨단기술을 적용한 도시개발 플랫폼과 프로그램 검증을 마치고 이듬해부터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제조업과 미래산업 연결하는 ‘시흥밸리’
시흥시는 반월산단(안산), 남동산단(인천)과 함께 수도권 3대 중소기업 국가산업단지인 시화산단이 있는 제조업 도시다. 총면적 16.6㎢의 산업단지에 1만1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12만4000여 명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산단은 1991년 공장이 입주하기 시작해 지역경제와 국가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시화산단은 시설 노후화, 입주 기업 수와 가동률 감소 등 다른 산단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시화산단은 올 2월 정부로부터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돼 첨단산단으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 스마트산단 구축사업은 데이터 기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근로환경 개선으로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기 위한 ‘시흥밸리 구축사업’도 한창이다. 시흥밸리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 클러스터 브이시티(V-city),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시화산단, 거북섬 등 미래와 현재를 아우르는 지역을 하나의 줄기처럼 엮어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는 정책사업이다.
2017년 12월 선포식을 열고 조성에 들어간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에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건물인 대우조선해양시험수조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내년부터 교육협력지원센터와 교직원 숙소, 미래모빌리티센터, 무인이동체연구소가 들어선다. 시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에 나서 교육의료 산학 클러스터 조성에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임 시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자족 기능을 강화해 미래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