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로텐더홀에 드러눕더라도 패스트트랙 날치기 막아야"
심재철 "임시국회 쪼개기, 與 음험한 속내 현실화위한 술수"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임시국회 회기를 16일까지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에 대해 "국회법에 30일로 돼 있는 임시회를 일방적으로 쪼개는 건 여당의 음험한 속내를 현실화하려는 불법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기 결정의 건은 보통 여야 합의에 의해 이뤄진다.

이런 합의 정신을 무시한 여당과 어용 정당들의 일방적 회기 결정은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만행"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이 제출한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다.

심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울 때와 내용이 전혀 다른, 갈수록 누더기가 돼 가고 있는, 국민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법안을 만들어 늦어도 17일까지 처리하겠다는 것이 저들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키겠다는 저들의 꿍꿍이는 분명하다.

좌파 선거연합을 제도화해서 자유민주주의 보루인 국회마저 대통령의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여야 협치를 팽개치고, 불법을 저지르는 독재 세력의 만행을 혼신의 힘으로 막아달라"고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심재철 "임시국회 쪼개기, 與 음험한 속내 현실화위한 술수"
황교안 대표는 "오늘 불법으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한다.

기어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겠다는 정말 못된 선언"이라며 "8월부터 불법 조직, '4+1'을 준비했다는데 제1야당과의 협상은 사실상 허울뿐이었고 위장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패스트트랙 날치기 기도를 막아야 한다.

로텐더홀에 다 드러눕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