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이긴 한데…" 정부·업계, 미중 1단계 합의에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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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감…"언제 또 틀어질지" 불확실성 여전
정부, 업계 상황 모니터링…"2·3단계 협상 주시하며 긴밀 대응"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서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13일 보도된 데 대해 정부와 업계는 '대형 호재'라며 반기면서도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암운을 드리웠던 만큼 1단계 합의만으로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동안 워낙 '낭보'와 '비보'가 반복됐던 만큼 섣불리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에서다.
다만 '분쟁 타결'이라는 큰 방향성이 '1단계 합의'라는 형태로 구체화한 만큼 내년에는 통상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되면서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출이 활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중 합의와 관련,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걷힌 것"이라면서 "다만 완전한 해결이 아닌 만큼 그 영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나 제3국 영향 등 간접적인 파급 효과를 더 우려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의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3단계 협상을 주시하면서 업계와 긴밀하게 공조·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당국은 이날 미중 1단계 합의 발표와 관련,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주요 업계와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필요할 경우 협의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강호민 국제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통상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중 양국의 '전략적 경쟁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유무역 기조가 유지되고 다자간 경제협력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엄치성 국제협력실장은 "그동안 이 문제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았는데 일단 경제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중 간 지식재산권 등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관세 전쟁'보다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업계 단체와 일선 기업들도 양국 관계가 언제 또다시 틀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굿 뉴스(Good News)'라고 한목소리로 반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중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자동차 수요가 4% 정도 떨어졌는데, 내년에 양국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1%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도 그동안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으나 분쟁이 해결될 경우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관련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부 생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했는데, 일단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후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석유 소비 둔화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악재에 시달린 정유업계의 경우 중국이 세계 최대 화학제품 시장인 만큼 이번 합의로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는 기업이 꼽은 최대 리스크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내년 경영에 '플러스알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정부, 업계 상황 모니터링…"2·3단계 협상 주시하며 긴밀 대응"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서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13일 보도된 데 대해 정부와 업계는 '대형 호재'라며 반기면서도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암운을 드리웠던 만큼 1단계 합의만으로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동안 워낙 '낭보'와 '비보'가 반복됐던 만큼 섣불리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인식에서다.
다만 '분쟁 타결'이라는 큰 방향성이 '1단계 합의'라는 형태로 구체화한 만큼 내년에는 통상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되면서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출이 활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중 합의와 관련,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걷힌 것"이라면서 "다만 완전한 해결이 아닌 만큼 그 영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계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나 제3국 영향 등 간접적인 파급 효과를 더 우려해왔기 때문에 이번 합의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3단계 협상을 주시하면서 업계와 긴밀하게 공조·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당국은 이날 미중 1단계 합의 발표와 관련,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주요 업계와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필요할 경우 협의 테이블을 마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강호민 국제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통상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중 양국의 '전략적 경쟁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유무역 기조가 유지되고 다자간 경제협력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엄치성 국제협력실장은 "그동안 이 문제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았는데 일단 경제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중 간 지식재산권 등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이 '관세 전쟁'보다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업계 단체와 일선 기업들도 양국 관계가 언제 또다시 틀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굿 뉴스(Good News)'라고 한목소리로 반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중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자동차 수요가 4% 정도 떨어졌는데, 내년에 양국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1%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업계도 그동안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으나 분쟁이 해결될 경우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관련 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부 생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했는데, 일단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후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석유 소비 둔화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악재에 시달린 정유업계의 경우 중국이 세계 최대 화학제품 시장인 만큼 이번 합의로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는 기업이 꼽은 최대 리스크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내년 경영에 '플러스알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