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 더 좁아진 정시門…영역별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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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입 정시모집
26일부터 대학입학 정시모집 시작
26일부터 대학입학 정시모집 시작
오는 26일부터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각 대학은 31일까지 적어도 3일 이상씩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한다. 수험생은 대학별 수시 이월 인원과 정시모집 일정을 미리 확인해두고 정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대학마다 다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역시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총 7만9090명이다. 8만2972명을 뽑았던 지난해보다 3882명(4.7%) 줄었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내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 인원의 22.7%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정시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용 시점이 2022학년도부터여서 올해까지 정시 비중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방대 수시 이월 늘어날 듯
‘역대급 바늘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정시를 통한 대입의 문이 좁아졌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들이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미등록 충원을 한 뒤에도 채워지지 않은 인원은 정시모집 인원으로 넘어간다. 올해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은 19일 오후 9시에 마감된다.
수시 전형에서 마지막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등록을 마치는 것은 이달 20일까지다. 각 대학은 정시 전형 원서접수 전날인 28일까지 수시 이월 인원을 반영한 최종 모집 인원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매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2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수시 이월 인원이 2만5375명이나 생겼다. 이에 전체 모집 인원에서 정시 모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당초 24%에서 31.4%로 높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대를 중심으로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방대 수시 전형 경쟁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은 경쟁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돼 올해 수시 이월 인원 규모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대는 선발인원 풀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 전공에 따라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48만4737명으로 지난해(53만220명)와 비교해 4만5483명 줄었다. 수능 응시생이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학별로 다른 환산점수 따져야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제각각인 영역별 성적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 정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각 대학이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등 영역별 성적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는 만큼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에 따라 합격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문과 학생이 올해 난도가 높았던 수학 나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면 정시모집에서 수학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동일한 수준의 다른 대학에 지원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대학에서도 인문계열과 상경계열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른 경우가 있다”며 “종이 배치표는 대학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실제 지원할 때는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합격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모집이 시작되면 원서 접수 등 이후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각 대학은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6일 가운데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 기간을 거쳐 내년 2월 4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같은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합격자 등록이 이뤄지면 17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 절차를 시행한다.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0일부터 27일까지 별도의 추가 모집을 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가·나·다군 3개 모집군마다 대학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군에 속한 대학 두 곳에 함께 지원하면 대학입학 지원방법 위반이다. 합격하더라도 추후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가·나·다군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은 군별로 다르다. 대학에 따라 하나의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합격 가능한 대학이 어느 군에 속해 있는지 따져 군별로 한 곳씩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뒤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이중 등록’에도 유의해야 한다. 최초 합격뿐 아니라 ‘추가 합격’이라 불리는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에 해당하는 수험생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2012학년도 대입까지는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만 이런 제한을 적용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2013학년도 대입부터 추가 합격자도 동일하게 제한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1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총 7만9090명이다. 8만2972명을 뽑았던 지난해보다 3882명(4.7%) 줄었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내년도 신입생 전체 모집 인원의 22.7%에 불과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최근 정부가 정시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용 시점이 2022학년도부터여서 올해까지 정시 비중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방대 수시 이월 늘어날 듯
‘역대급 바늘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정시를 통한 대입의 문이 좁아졌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들이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미등록 충원을 한 뒤에도 채워지지 않은 인원은 정시모집 인원으로 넘어간다. 올해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은 19일 오후 9시에 마감된다.
수시 전형에서 마지막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등록을 마치는 것은 이달 20일까지다. 각 대학은 정시 전형 원서접수 전날인 28일까지 수시 이월 인원을 반영한 최종 모집 인원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매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은 2만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수시 이월 인원이 2만5375명이나 생겼다. 이에 전체 모집 인원에서 정시 모집이 차지하는 비율도 당초 24%에서 31.4%로 높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대를 중심으로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방대 수시 전형 경쟁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은 경쟁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돼 올해 수시 이월 인원 규모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대는 선발인원 풀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 전공에 따라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48만4737명으로 지난해(53만220명)와 비교해 4만5483명 줄었다. 수능 응시생이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대학별로 다른 환산점수 따져야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제각각인 영역별 성적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 정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각 대학이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등 영역별 성적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는 만큼 같은 성적이라도 대학에 따라 합격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문과 학생이 올해 난도가 높았던 수학 나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면 정시모집에서 수학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동일한 수준의 다른 대학에 지원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같은 대학에서도 인문계열과 상경계열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른 경우가 있다”며 “종이 배치표는 대학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실제 지원할 때는 반드시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합격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모집이 시작되면 원서 접수 등 이후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각 대학은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6일 가운데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전형 기간을 거쳐 내년 2월 4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같은 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합격자 등록이 이뤄지면 17일 오후 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 절차를 시행한다.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0일부터 27일까지 별도의 추가 모집을 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은 가·나·다군 3개 모집군마다 대학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군에 속한 대학 두 곳에 함께 지원하면 대학입학 지원방법 위반이다. 합격하더라도 추후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가·나·다군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은 군별로 다르다. 대학에 따라 하나의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합격 가능한 대학이 어느 군에 속해 있는지 따져 군별로 한 곳씩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뒤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이중 등록’에도 유의해야 한다. 최초 합격뿐 아니라 ‘추가 합격’이라 불리는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에 해당하는 수험생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2012학년도 대입까지는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만 이런 제한을 적용했지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2013학년도 대입부터 추가 합격자도 동일하게 제한하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