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측과 동업 관계였던 신혜선씨가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위증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낸 고소 사건을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신씨는 앞서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청담역지점 직원 2명의 재판에서 박 차장이 거짓 진술을 했다며 지난 10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원장은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천400억원가량을 빌리려고 과거 신씨와 동업 과정에서 맺은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에서 빠졌다.
신씨는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고, 그 배경에 이 원장과 신한금융그룹의 유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친여 인사로 분류되는 이 원장이 정권 실세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이 '경찰총장' 윤모(49·구속기소) 총경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고소 사건을 맡겨 정권 실세들의 연루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법조계 일각에선 나온다.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해 여권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의 배당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위증 혐의 고소 사건을 절차에 따라 배당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