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적극적인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토론토는 매우 진지하게 류현진을 바라보고 있다"며 "토론토는 최근 우완 투수 태너 로어크와 계약했지만, 여전히 투수진 전력 보강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을 향한 토론토의 관심을 연일 전하고 있다. MLB닷컴도 이날 "토론토가 매우 진지하게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FA 시장에는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별로 없기에 이번에 류현진을 데려오려 한다"고 설명했고, 12UP도 류현진 영입전 기사에서 "토론토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라 보도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67승 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년 연속 4위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의 부진이 컸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79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조차 없던 현실이었다.

이에 지난 12일 우완투수 로아크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선발진 보강에 나섰으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로테이션상 보다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한데, 올 시즌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류현진이 가장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에 대한 류현진 측의 이렇다 할 반응은 아직 없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여전히 협상에 관해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다만 "팀을 선택하는 데 있어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 "동부든 서부든, 서울에서 멀기는 마찬가지"라는 말로 선택의 폭이 넓음을 암시한 바 있다.

현재 토론토를 비롯해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토론토가 류현진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