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승계 재원' 광주신세계, 동생처럼 지분 매각할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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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2.1%, 1400억어치 보유
"이마트 주가 낮아 승계 시작 적기"
"이마트 주가 낮아 승계 시작 적기"
증권가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최대주주(지분율 52.1%)로 있는 광주신세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최근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지분에 대한 증여세 납부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매각하면서 정 부회장도 조만간 동생과 비슷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광주신세계는 1500원(0.90%) 오른 16만9000원에 마감했다. 광주신세계는 증시에서 올해 내내 지지부진했다. 올 들어 6.11% 하락했다.
매년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재무구조도 뛰어나지만, 그 이외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성장성이 낮은 데다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도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25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지만, 연말 배당수익률(배당금/연말 주가)은 1.7%에 그쳤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이마트 승계 재원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을 증여받을 때 광주신세계 지분을 매각해 증여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 52.1%를 갖고 있다. 총 1400억원어치다.
바닥을 기던 이마트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증여세 절약을 위해 지금이 승계절차를 시작할 적기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 10.3%를 들고 있어, 이 회장 지분 18.2%를 가져와야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증여세 추정액도 작년 말 5000억원대에서 현재 36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선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해 증여세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신세계 지분 9.1%를 가진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광주신세계의 자진 상장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신세계 일반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채원 대표는 “신세계가 광주신세계를 사 올 경우 신세계그룹 내 내부거래인 만큼 한쪽만 유리하게 가치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가격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광주신세계는 1500원(0.90%) 오른 16만9000원에 마감했다. 광주신세계는 증시에서 올해 내내 지지부진했다. 올 들어 6.11% 하락했다.
매년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재무구조도 뛰어나지만, 그 이외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성장성이 낮은 데다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도 적극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25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지만, 연말 배당수익률(배당금/연말 주가)은 1.7%에 그쳤다.
광주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이마트 승계 재원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을 증여받을 때 광주신세계 지분을 매각해 증여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 52.1%를 갖고 있다. 총 1400억원어치다.
바닥을 기던 이마트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만큼 증여세 절약을 위해 지금이 승계절차를 시작할 적기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 10.3%를 들고 있어, 이 회장 지분 18.2%를 가져와야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증여세 추정액도 작년 말 5000억원대에서 현재 36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선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해 증여세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신세계 지분 9.1%를 가진 KB자산운용은 올해 초 광주신세계의 자진 상장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광주신세계 일반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이채원 대표는 “신세계가 광주신세계를 사 올 경우 신세계그룹 내 내부거래인 만큼 한쪽만 유리하게 가치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가격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