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1967년 창립 후 52년간 유지해 온 여성 직원 유니폼 착용 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수평적이고 활기찬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영업점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니폼 착용 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내년 5월부터다. 내년 1~4월엔 유니폼과 자율복을 병행 착용하도록 하는 적응 기간을 두기로 했다. 모든 직원이 세미 정장이나 단정한 캐주얼 차림으로 근무하게 된다. 지난 13일부터는 각 영업점에 주 1회 캐주얼데이도 시행하고 있다. 대구은행이 최근 유니폼 폐지 및 자율복장 도입에 대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유니폼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1%에 달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유니폼 착용 규칙에 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며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면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