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한 중금리 대출, 밀레니얼 세대에 저축의 재미를 주는 자동적금….’

이승건 대표 "금융 소외계층 위한 포용은행 될 것"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앞으로 내놓을 상품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법인명) 대표는 16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저신용 개인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 뱅크’가 되겠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토스의 데이터 활용 능력과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스뱅크의 신상품으로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주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금융 소외계층을 혁신을 통해 포용하는 게 토스뱅크의 제1 목표”라고 했다. 그는 “기존 금융사들이 정보의 한계 때문에 금융 고객의 30%에 달하는 1200만 명의 중신용 고객에게 적정 수준의 대출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토스가 쌓은 독창적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하면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확립해 합리적 수준의 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에 재미를 더한 자동적금과 ‘게임성 예금’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 대표는 “토스의 주 사용자인 밀레니얼 세대의 예·적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들이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게 이 상품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토스뱅크의 목표는 소비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부 대출(POS대출)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월급 가불 대출 등도 신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저신용자와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은 할부 구매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기존 은행들이 하지 않았던 평가기술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주주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존 금융사에서 전문인력을 영입해 리스크관리에도 신경 쓰겠다”며 “토스가 한국에 존재하지 않았던 간편송금을 탄생시킨 것처럼 토스뱅크도 ‘은행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훈/송영찬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