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기정통부의 이번 결정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중요한 미디어 사업에서도 통신사들의 경쟁력이 재차 강화될 것"이라며 "점차 통신 산업 전반적으로 콘텐츠 소싱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협상력 강화,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경영권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우려했던 알뜰폰 분리매각 조건은 부과되지 않았다.
인수에는 알뜰폰 사업자에 5G·롱텀에볼루션(LTE) 회선을 제공하고, 도매 대가를 각각 최대 66%, SKT 대비 최대 4% 인하해 제공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LG유플러스 망 이용 알뜰폰 업체 가입자에게는 동등한 수준의 결합할인을 제공하고, 5G 단말기와 유심 구매대행 등도 인수 조건에 포함됐다.
남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5G·LTE 요금제 도매 제공, 도매대가 인하 조건이 부과됐다"며 "향후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가능성이 부각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가 필요해 2020년 4월1일로 합병 기일이 연기됐다.
SK브로드밴드(14.7%)와 티브로드(9.3%)의 합병 완료 시 양사 합산 점유율은 24.0%다. KT 계열이 31.3%로 유료방송 시장 1위를 지속한다. CJ헬로의 점유율을 더한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24.7%로 업계 2위로 올라선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