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영국 총선 보수당 과반의석 확보로 다음달 브렉시트 이행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박민수 연구원은 "지난 12일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과반 이상인 365석을 차지했다"며 "존슨 총리가 이미 보수당 당원들에게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 승리로 다음달 31일 브렉시트 기한 내 기존 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 집권 이후 나타난 중요한 시장 반응은 브렉시트 탈퇴 유무가 결정되지 않았던 상황보다 현재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보리스 존슨 총리 합의안을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고, 최근 영국채 금리와 파운드화 상승이 이러한 시장 판단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번 총선 승리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영국 경기 심리지수와 금융시장 가격 지표들은 단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가 영국과 EU를 둘러싼 모든 정치적 불확실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주의했다. 브렉시트가 단행되고 나면 전환기간(내년 12월31일) 내 FTA 협상 체결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전환기간 내 FTA 협상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영국은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브렉시트 통과 이후 영국은 전환기간 연장 노력과 FTA 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