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덱스터·톱텍 등 관심…고성장 중소형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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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은 16일 내년에는 실적 고성장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주목하라는 권고했다.
2020년 유망업종으로 2차전지, 폴더블폰, 대형 디스플레이, 환경, 자율주행, 인공지능, 증강현실, 모바일 광고, 스마트팜, 폐기물 처리 등을 꼽았다.
최성환 연구원은 "앞으로 도로 위의 차들 중에 파란색 번호판이 많이 보일 것이고, 주변에 폴더블폰 사용자가 더 자주 눈에 띌 것"이라고 했다.
유망업종에서 고성장 가능 기업으로는 덱스터, 톱텍, 제이씨케미칼, 예선테크, 그린플러스, 브이원텍, 씨아이에스, 씨앤지하이테크, KG ETS, 이엠넷, 유니트론텍, 에이치시티 등을 제시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전했다.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돈 버는 업체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6000억원, 기관은 4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고평가로 인해 신규 자금 유입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코스닥지수가 각각 15.4%와 4.8% 하락했다면 주가수익비율(PER) 수준도 낮아졌어야 한다"며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PER은 2017년 33.7배, 2018년 42.9배, 현재는 45.0배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돈 버는 회사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PER은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PER이 높아졌다면 주당순이익이 줄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신흥국의 PER은 대만 25.8배, 태국 18.7배, 필리핀 16.8배, 베트남 15.9배, 중국 14.0배로 코스닥보다 낮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닥이 비싸게 인식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실적이 없는 업체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상장 기준 완화를 멈추고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례 상장 제도의 취지는 알지만, 코스닥 주가수준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2020년 유망업종으로 2차전지, 폴더블폰, 대형 디스플레이, 환경, 자율주행, 인공지능, 증강현실, 모바일 광고, 스마트팜, 폐기물 처리 등을 꼽았다.
최성환 연구원은 "앞으로 도로 위의 차들 중에 파란색 번호판이 많이 보일 것이고, 주변에 폴더블폰 사용자가 더 자주 눈에 띌 것"이라고 했다.
유망업종에서 고성장 가능 기업으로는 덱스터, 톱텍, 제이씨케미칼, 예선테크, 그린플러스, 브이원텍, 씨아이에스, 씨앤지하이테크, KG ETS, 이엠넷, 유니트론텍, 에이치시티 등을 제시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전했다.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돈 버는 업체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6000억원, 기관은 4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닥이 해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고평가로 인해 신규 자금 유입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코스닥지수가 각각 15.4%와 4.8% 하락했다면 주가수익비율(PER) 수준도 낮아졌어야 한다"며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PER은 2017년 33.7배, 2018년 42.9배, 현재는 45.0배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돈 버는 회사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PER은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PER이 높아졌다면 주당순이익이 줄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신흥국의 PER은 대만 25.8배, 태국 18.7배, 필리핀 16.8배, 베트남 15.9배, 중국 14.0배로 코스닥보다 낮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닥이 비싸게 인식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기술특례 상장 등으로 실적이 없는 업체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상장 기준 완화를 멈추고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례 상장 제도의 취지는 알지만, 코스닥 주가수준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