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 임명 시 카운터파트…한일관계 관련해서도 의견 교환
美비건, 조세영 외교1차관 예방…"원만한 현안해결 위해 협의"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6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스페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 차관을 만났다.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가 조만간 정식 임명되면 부장관으로서 협업 상대는 조 차관이다.

조 차관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가까운 미래에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비건 대표도 "마찬가지"라면서 화답했다.

조 차관은 지난해 8월 대북특별대표 취임 이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누구보다도 적극 관여한 비건 대표가 앞으로도 한미 관계의 호혜적 발전과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비건 대표는 한미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지금까지 긴밀히 공조했다고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한미관계 전반의 폭넓은 협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 현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일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꾸준히 소통하기로 했다.

비건 대표는 곧이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공동 약식회견을 통해 북한에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오전 11시부터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단독 예방했다.

비건 대표의 문 대통령 단독 예방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美비건, 조세영 외교1차관 예방…"원만한 현안해결 위해 협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