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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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트위터에서 북한의 대남(對南)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팔로우(구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조선일보는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의 팔로우 목록에는 이 총리의 공식 계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 했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매체 단독 보도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14일 방송했다. 우리가 단독한 것이다"라고 16일 유튜브를 통해 밝혔다.

강 변호사는 "우리민족끼리 트위터는 2010년 7월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는데 이 총리는 개설하자마자부터 팔로우를 시작했다"면서 "10년간 팔로우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우리민족끼리는 하루에도 여러 개의 글을 올릭 때문에 트위터를 보면서 이를 모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가 한국에서 막혀 있기 때문에 외국이 있는 분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이트를 막혀 있지만 트위터로 볼 수 있다는 것.

강 변호사는 "이는 이낙연이 어떤 사람인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전에는 북한 방송보면서 하라는 지령대로 하는게 바로 간첩이었다"면서 "총리부터 모든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정치 선전용 인터넷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차단한 불법·유해 사이트로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트위터로는 국내에서도 우리민족끼리가 띄우는 선전물을 볼 수 있다. 방통위가 실제 운영 주체를 확인하기 어렵고, 해당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확인에 협조적이지 않아 차단이 어렵다. 이 때문에 북한은 사이트에 올리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트위터에도 동시에 올리는 방식으로 활발한 선전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전혀 기억이 없다. 혹시 실수로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논란이 일자 팔로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무총리가 금지된 북 사이트를 구독했느냐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