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포용과 혁신의 은행 되겠다"…제3인뱅, 새바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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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도전 끝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토스' 등 금융데이터가 무기
중금리 신용대출·자동적금·POS 대출 등 혁신상품 구상
16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토스뱅크는 이날 예비인가 심사에서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업 진출에 성공했다. ◇ 안정성 보완해 재수 성공…토스뱅크 "포용과 혁신의 은행 되겠다"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는 자본 안정성을 강화하고 컨설팅까지 받으며 재도전해 비로소 인터넷은행 간판을 얻게 됐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인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천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이다.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의결권 기준 지분 34%를 갖는다.
여기에 KEB하나은행과 하나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참여하는 등 주주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약 1천600만명을 이용자로 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운영에 있어서도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한 포용과 혁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금융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당했던 중신용 개인·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해 "한마디로 금융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 ▲ 자동적금 ▲ 판매시점관리(POS) 대출 등을 혁신상품의 예로 제시했다.
금융 이력 부족자에게 중금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납입금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POS 대출은 고객이 이커머스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동시에 신용평가를 통해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저신용자나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서비스로, 수수료는 이커머스 기업에서 받는다.
토스뱅크의 예상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이다.
이 대표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자본확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자신감의 근거로 ▲ 포괄적 금융데이터 ▲ 혁신상품을 개발한 경험 ▲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 혁신적인 조직 등 4가지를 들었다.
그는 "토스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금융 데이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회사로 (중금리 대출 등)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은행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은행과의 협업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토스의 매출이 월평균 12%가량 늘고 있고 내년 초반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토스뱅크가 필요로 하는 증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토스뱅크 가세한 인터넷은행…메기 역할 이어갈까
제3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인터넷은행이 금융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제1·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은행업에 뛰어들면서 모바일뱅킹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내 손안의 은행'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은행이 자사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메기 효과'를 낳았다.
다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자본 지분 소유 제한)' 규제로 변화의 바람이 더 크게 번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자본에 국한해 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기존 4%에서 34%까지 늘려주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발효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카카오가 산업자본으로서 처음으로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됐고, 카카오뱅크는 5천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8천억원으로 늘렸다.
케이뱅크도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34%로 늘려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KT 주도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케이뱅크도 고질적인 자본확충 문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은행이 규제 완화라는 날개를 달고,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대중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다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뉴스
중금리 신용대출·자동적금·POS 대출 등 혁신상품 구상
16일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토스뱅크는 이날 예비인가 심사에서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업 진출에 성공했다. ◇ 안정성 보완해 재수 성공…토스뱅크 "포용과 혁신의 은행 되겠다"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는 자본 안정성을 강화하고 컨설팅까지 받으며 재도전해 비로소 인터넷은행 간판을 얻게 됐다.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인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천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이다.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의결권 기준 지분 34%를 갖는다.
여기에 KEB하나은행과 하나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이 각각 지분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참여한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참여하는 등 주주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약 1천600만명을 이용자로 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운영에 있어서도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한 포용과 혁신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금융소외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당했던 중신용 개인·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해 "한마디로 금융의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은행"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 ▲ 자동적금 ▲ 판매시점관리(POS) 대출 등을 혁신상품의 예로 제시했다.
금융 이력 부족자에게 중금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납입금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POS 대출은 고객이 이커머스에서 구매가 이뤄지는 동시에 신용평가를 통해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저신용자나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서비스로, 수수료는 이커머스 기업에서 받는다.
토스뱅크의 예상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이다.
이 대표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 자본확충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자신감의 근거로 ▲ 포괄적 금융데이터 ▲ 혁신상품을 개발한 경험 ▲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 ▲ 혁신적인 조직 등 4가지를 들었다.
그는 "토스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금융 데이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회사로 (중금리 대출 등)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은행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은행과의 협업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또 "토스의 매출이 월평균 12%가량 늘고 있고 내년 초반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토스뱅크가 필요로 하는 증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토스뱅크 가세한 인터넷은행…메기 역할 이어갈까
제3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인터넷은행이 금융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제1·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2017년 은행업에 뛰어들면서 모바일뱅킹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내 손안의 은행'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은행이 자사 모바일뱅킹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게 하는 '메기 효과'를 낳았다.
다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자본 지분 소유 제한)' 규제로 변화의 바람이 더 크게 번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자본에 국한해 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기존 4%에서 34%까지 늘려주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발효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카카오가 산업자본으로서 처음으로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됐고, 카카오뱅크는 5천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8천억원으로 늘렸다.
케이뱅크도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34%로 늘려 명실상부한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KT 주도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케이뱅크도 고질적인 자본확충 문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은행이 규제 완화라는 날개를 달고,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대중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다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