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 포장재…친환경 어워즈 '3관왕'
과자, 빵 등을 감싸고 있는 화려한 포장지에는 ‘톨루엔’이라는 물질이 들어간다. 톨루엔은 다양한 색의 잉크가 선명하게 인쇄되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식품업체들은 수십 년간 사용하면서도 톨루엔이 유독화학물질이라는 점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썼다.

SPC그룹의 포장재 계열사 SPC팩은 이 톨루엔 등 유해물질을 쓰지 않고도 좋은 색을 낼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한 네 가지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다. SPC팩은 이 기술로 이미 ‘녹색기술’과 ‘녹색제품’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인정받아 세계포장기구(WPO)의 ‘월드스타어워즈’에서 푸드패키지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지난 4월과 9월에 받은 ‘코리아스타어워즈’와 ‘아시아스타어워즈’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지시로 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허 회장은 “식품에 쓰이는 포장재도 자연과 환경에 친화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발팀은 상용화에 성공해 현재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 3600여 개 제품에 모두 사용하고 있다.

SPC그룹은 또 전통 누룩에 존재하는 토종 효모를 발굴해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계열사별로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자발적 협약을 맺는 등 환경 친화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