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서 첫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미국 테네시주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달러(약 54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에서 전력 생산 기지를 확보한 건 복합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전력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 생산 기기들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한 것도 현지 생산 기지 인수에 나선 중요한 이유다. 미국 정부는 수입 초고압변압기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인수키로 한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한다. 미국의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연 2조원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이 공장을 권선 내부에 철심을 끼워 넣는 구조의 내철형 변압기로 바꿀 예정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