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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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친문(親文)들의 이른바 '조국 수호' 집회에서 터져나온 민망한 구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지연 한국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패륜적 망언과 욕설이 친문(親文)들이 주도하는 ‘조국 수호’ 집회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도 욕설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도 쏟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사회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은 허망하게 보냈다. 보낼(죽어야 할) 사람은 누구냐"고 묻자 참가자들은 '황교안'을 외쳤다.

조 부대변인은 "저주에 가까운 막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온갖 특혜와 편법, 자기 자식만 챙긴 조국을 수호하겠다며 나선 것도 기가 찰 노릇이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금기마저 깨버리는 것인가. 자식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친문, 조국 수호 집회에서 사회자는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벌을 준다는 의미로 '시벌로마(施罰勞馬)'라는 말이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윤석열 시벌로마"를 구호로 외치게 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은 "욕 한번 실컷 해주겠다. 우리가 직접 욕을 할 수 없고 구구단 3곱하기6(3×6)을 할 테니 정답(18·십팔)만 외쳐달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정치검찰 놈들아 삼·육, 십팔", "개떡검들아 삼·육, 십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사회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를 걸어두고 선거법·공직자비리수사처법 통과에 대한 반대 농성을 하는 것을 거론하며 "황교안을 밟아주자"고 외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