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역 표기 차별 논란 해소

이번 개편은 1975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 최초로 부여됐다. 당시엔 지역번호, 성별, 일련번호 등 12자리였다. 1975년 개편된 현행 주민등록번호는 앞자리에 생년월일, 뒷자리엔 성별, 지역번호 등을 포함한 총 13자리다. 뒤 7자리는 읍·면·동 고유번호 네 자리, 신고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한 자리, 검증번호 한 자리로 구성된다.
뒷자리에서 성별 한 자리는 유지하고, 지역번호, 일련번호, 검증번호는 없애기로 했다. 대신 여섯 자리는 임의번호로 채운다. 새터민에게 특정 지역번호를 부여하는 등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일었고, 생년월일과 출신 지역을 알면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추정할 수 있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한 점이 이번 개편의 배경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및 병원, 은행, 보험회사 등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기관의 전산시스템 변경 비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년월일, 성별과 자릿수(13자리)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