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대통령, 이낙연 후임 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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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새로운 국무총리로 낙점했다. 이로써 사상 최초로 국회의장 출신 총리가 탄생했다.
1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 업무공간인 춘추관을 직접 찾아 취임 후 두번째 총리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민주당 5선 의원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제20대 국회의장을 맡았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그간 바랐던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사다. 정 후보자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하는 등 기업 경험을 갖췄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정 후보자는 국회와 행정부의 '협업'이 점차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협치를 모색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총리가 여권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선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천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출신을 행정부 2인자로 발탁한 지적에 대해선 "저는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애초에 청와대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유력한 후임 총리로 검토했었다. 다만 시민단체 등 진보진영의 반대가 불거지자 김 의원 본인이 고사의 뜻을 밝히며 정 전 의장 쪽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정 전 의장 역시 그동안 청와대의 의사 타진에 대해 수차례 고사해왔다. 입법부의 수장 출신 인사가 행정부의 '2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도 있었다.
다만 '김진표 카드'가 보류되자 정 후보자는 결국 청와대의 검증요청에 동의했으며, 청와대는 지난 11일부터 정 전 의장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 업무공간인 춘추관을 직접 찾아 취임 후 두번째 총리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민주당 5선 의원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제20대 국회의장을 맡았다.
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그간 바랐던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사다. 정 후보자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서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하는 등 기업 경험을 갖췄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정 후보자는 국회와 행정부의 '협업'이 점차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 간 협치를 모색한 경험이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총리가 여권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선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라며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장관으로 수출 3천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출신을 행정부 2인자로 발탁한 지적에 대해선 "저는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애초에 청와대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유력한 후임 총리로 검토했었다. 다만 시민단체 등 진보진영의 반대가 불거지자 김 의원 본인이 고사의 뜻을 밝히며 정 전 의장 쪽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정 전 의장 역시 그동안 청와대의 의사 타진에 대해 수차례 고사해왔다. 입법부의 수장 출신 인사가 행정부의 '2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도 있었다.
다만 '김진표 카드'가 보류되자 정 후보자는 결국 청와대의 검증요청에 동의했으며, 청와대는 지난 11일부터 정 전 의장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