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여의도行 시동 걸었다…당 복귀 후 총선역할 담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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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역구' 종로 출마 가능성 대두…국회 인준이 막판 변수
2년 6개월 재임 '최장수' 기록…유력 잠룡으로 부상해 대선행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면서 이낙연 총리의 정치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문 대통령의 신뢰 속에 2년 6개월 이상 재임하며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복귀 뒤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진 뒤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총선 역할론' 당과 공감대…종로 출마 여부 주목
여권에서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의 역할은 당과의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와 민주당 지도부 간에 '당으로 돌아와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총리가 정 후보자의 지역구이자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사될 경우 '이 총리-정 후보자'의 배턴 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맞대응 카드로 황교안 대표를 내세울 경우 종로에서 전·현 국무총리의 '빅매치'가 이뤄질 수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되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하는 구도도 거론됐으나 종로에 비하면 현실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구 출마 대신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에 바람을 일으키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도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이 이 총리 거취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총리는 장관들과 달리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인준될 수 있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1월 16일 이전에 정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리 자리를 공석으로 두지 않는 한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 여부는 불가능하다.
다만 당·청이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 총리가 시한 내에 총리직을 그만두고 경제부총리의 총리 대행체제를 통해 후임 총리 인준 과정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총리는 그동안 자기 세력이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기에 총선 역할을 발판으로 당내 입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자급 정치인에게 필요한 게 두 가지라고 본다.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그리고 확실한 자기 세력"이라며 "제가 전자는 비교적 얻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후자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 총리는 공직자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자기 정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의 정치 행보가 궁극적으로는 차기 대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군기반장·지일파' 총리…안정감·균형감 호평받아
이 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21년간 재직한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이끌다 총리로 발탁됐다.
재임 기간 국무위원이나 총리실 간부가 현안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을 서슴지 않아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균형감각이 뛰어난 점, 정제되고 절제된 발언과 태도는 이 총리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4월 강원산불 때 등장한 '깨알메모'에서 알 수 있듯이 각종 현안을 직접 꼼꼼하게 챙기는 면모는 때에 따라 일선 공무원들을 위축시키는 '만기친람(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형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을 의미하는 '투톱외교'를 강조하면서 이 총리는 외교 측면에서도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특히 한일 갈등 국면에서 언론인 시절 도쿄 특파원,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지일파'로서 지난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등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재임 881일'을 채우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웠다.
2년 6개월여의 총리 재임 기간 정치적 중량감을 한결 키운 이 총리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여전히 제 심장은 정치인"(지난 7월 14일, 방글라데시 관료와 만난 자리에서)이라고 밝혔던 이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연합뉴스
2년 6개월 재임 '최장수' 기록…유력 잠룡으로 부상해 대선행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하면서 이낙연 총리의 정치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안정적인 국정 운영으로 문 대통령의 신뢰 속에 2년 6개월 이상 재임하며 '최장수' 국무총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복귀 뒤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진 뒤 대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총선 역할론' 당과 공감대…종로 출마 여부 주목
여권에서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의 역할은 당과의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와 민주당 지도부 간에 '당으로 돌아와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선 이 총리가 정 후보자의 지역구이자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사될 경우 '이 총리-정 후보자'의 배턴 터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맞대응 카드로 황교안 대표를 내세울 경우 종로에서 전·현 국무총리의 '빅매치'가 이뤄질 수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공석이 되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대결하는 구도도 거론됐으나 종로에 비하면 현실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구 출마 대신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에 바람을 일으키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도 시나리오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후임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과정이 이 총리 거취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총리는 장관들과 달리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인준될 수 있다.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1월 16일 이전에 정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리 자리를 공석으로 두지 않는 한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 여부는 불가능하다.
다만 당·청이 이 총리의 지역구 출마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 총리가 시한 내에 총리직을 그만두고 경제부총리의 총리 대행체제를 통해 후임 총리 인준 과정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총리는 그동안 자기 세력이 적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기에 총선 역할을 발판으로 당내 입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자급 정치인에게 필요한 게 두 가지라고 본다.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 그리고 확실한 자기 세력"이라며 "제가 전자는 비교적 얻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후자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이 총리는 공직자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자기 정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의 정치 행보가 궁극적으로는 차기 대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군기반장·지일파' 총리…안정감·균형감 호평받아
이 총리는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21년간 재직한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돼 도정을 이끌다 총리로 발탁됐다.
재임 기간 국무위원이나 총리실 간부가 현안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질책을 서슴지 않아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균형감각이 뛰어난 점, 정제되고 절제된 발언과 태도는 이 총리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4월 강원산불 때 등장한 '깨알메모'에서 알 수 있듯이 각종 현안을 직접 꼼꼼하게 챙기는 면모는 때에 따라 일선 공무원들을 위축시키는 '만기친람(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핌)형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을 의미하는 '투톱외교'를 강조하면서 이 총리는 외교 측면에서도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받았다.
특히 한일 갈등 국면에서 언론인 시절 도쿄 특파원,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지일파'로서 지난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등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재임 881일'을 채우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세웠다.
2년 6개월여의 총리 재임 기간 정치적 중량감을 한결 키운 이 총리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여전히 제 심장은 정치인"(지난 7월 14일, 방글라데시 관료와 만난 자리에서)이라고 밝혔던 이 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