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과 관련한 시장의 불안감이 줄면서 17일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달러당 1,16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1원 내린 달러당 1,16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9일(종가 기준 1,167.6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환율은 3.3원 내린 달러당 1,169.0원으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한 금융시장의 의구심이 잦아들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게 원화 가치 상승을 자극했다.

불안감을 떨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 5천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 매각대금 1조3천749억원을받았다고 공시한 것도 수급상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됐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달러당 1,160원대 중반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4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71.67원)에서 7.18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한 달 만에 1160원대로 하락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