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내년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을 찾아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두 배 이상인 12개 창업팀이 참가한다.

KAIST는 내년 1월 7일부터 CES 2020 행사장에 마련하는 별도의 독립 부스(KAIST관)에서 12개 동문·교원·학생 창업기업이 전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또 신성철 총장을 비롯해 최경철 산학협력단장, 문재균 전기및전자공학부장 등 보직자와 교수·연구원 등 30여 명이 CES 2020에 참석한다.

KAIST 총동문회는 갓 창업한 후배들의 도전정신을 높이려고 ‘CES 장학금’을 신설해 동문 선배 34명의 기부로 약 5억원을 모금했다. 이 기부금을 통해 지난 8월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KAIST 창업어워드 2019’에서 수상한 창업자 10명과 학과별로 심사를 거쳐 추천받은 재학생 예비창업자 20명 등 총 30명도 선발해 CES 전시 기간 내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KAIST 창업팀들이 전시하게 될 기술은 △테그웨이의 유연 열전소자를 활용한 온도 실감 장치와 쿨링 게이밍 헤드셋 △리베스트의 웨어러블 유연 배터리 △제이마이크로의 전도성 투명전극 필름 및 투명 발열 필름 등 응용기술 △레드윗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연구기록 시스템 △프로닉스의 피부 부착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패치 및 유연 압전 음성 센서 △노타의 딥러닝 모델 압축기술 기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솔루션 △인사이드아웃의 스마트 거울을 활용한 복합 헬스케어 기계 △오비이랩의 휴대용 고해상도 뇌 영상 기기 △더웨이브톡의 박테리아 실시간 분석 기술 △타임코드아카이브의 대화형 AI 라디오 서비스 플랫폼 △쉘파스페이스의 식물 생장 주기에 맞춘 광원 솔루션 기술 △헬스리안의 실시간 심혈관 측정 기기다.

테그웨이, 리베스트, 더웨이브톡, 쉘파스페이스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CES 2020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레드윗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1회 학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데모데이’에서 국민대총장상을 받은 바 있다.

최경철 KAIST 산학협력단장은 “CES 2020에서 KAIST가 보유한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창업기업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유수의 세계적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투자, 협력 및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