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최초 ‘항공사 신용카드’를 내년 3월께 내놓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카드는 17일 ‘대한항공 카드’ 출시를 위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PLCC는 카드사 대신 기업의 이름을 내세운 카드다. ‘대한항공 PLCC’는 대한항공과 현대카드가 함께 카드를 팔고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도 같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기존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는 카드사가 전표 매입 등 신용카드 운영을 위한 업무 전반을 맡는 제휴 방식으로 운영됐다.

제휴 마일리지 카드만 운영했던 대한항공이 회사 이름을 내세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말 현금과 마일리지를 혼용해 항공권을 살 수 있는 마일리지 약관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카드에 강력한 적립 혜택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