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1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지난 12일 총선에서 새로 당선된 보수당 의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내각을 구성하는 한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일정을 담은 법률을 이번주 내에 입안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가 1일(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미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이날부터 동부와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에서 소속 노조원 2만5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노조원들은 항만 자동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ILA 소속 롱쇼어멘스협회의 보이즈 버틀러 회장은 "해운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운임으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우리는 그들이 보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ILA가 파업에 들어간 것은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까지 회사 측인 미국해양협회(USMX)와 협상을 벌였다. 마지막 협상에서 양측은 일부 진전을 봤지만 최종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6년 동안 77%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협회는 6년 간 50% 인상으로 응수했다. ILA 소속 노조원들의 기본급은 약 8만1000달러 수준이며, 초과근무시 2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상당할 전망이다. USMX는 파업에 따라 볼티모어 보스턴 휴스턴 앨라배마 뉴욕 버지니아 델라웨어 플로리다 등 14개 항구의 운영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가 일 38억~45억달러(약 5조~6조원)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항만 파업이 식량부터 자동차까지 상품의 흐름을 중단키면 운임이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이 도로 치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매업체나 농산물 유통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 파업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태프트-하틀리 법을 적용해서 파업을 중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은 1일 각각 본회의를 열고 투표를 거쳐 이시바 총재를 제102대 총리로 선출했다.자민당은 공명당과 중의원·참의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시바 총재가 일왕궁에서 총리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마치면 '이시바 내각'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에게서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띄운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일본에서 총리가 교체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기시다 전 총리 재임 기간은 1094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번째로 길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일본 도쿄의 문화중심지로 꼽히는 시부야구 번화가 길거리에서는 앞으로 야간에 술을 마시기 힘들게 됐다. 1일 일본 NHK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인 시부야구는 지난 6월 의회를 통과한 야간 노상 음주 금지에 대한 조례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해당 조례에 따라 시부야역 주변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는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연중 음주가 금지된다.시부야구가 이같이 연중 길거리 음주 금지 조례를 시행하게 된 이유는 노상 음주를 둘러싼 치안 악화 문제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10월 핼러윈 등 일정 기간만 운영하던 야간 길거리 음주 금지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한 것.다만 야간 길거리 음주 조례를 어기더라도 벌칙 규정은 없다.NHK는 "일본 도시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연중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는 것은 시부야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시부야는 하루 유동인구가 300만명에 달해 신주쿠, 하라주쿠와 함께 일본 도쿄의 3대 번화가로 꼽힌다. 한 번의 보행 신호에 많게는 1000여 명이 길을 건너 랜드마크로 꼽히는 '시부야 스크램블' 횡단보도와 미래형 서점으로 꼽히는 츠타야 서점 등이 있어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