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8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높은 브랜드력으로 견조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160만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4%, 9% 성장한 1조 8590억원, 230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면세점과 중국 화장품 사업 매출이 연 25% 성장하면서 외형 성정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생활용품 부문은 쿠팡 철수에도 불구하고 타 온라인 사이트 확대와 중국 향 퍼스널케어 매출 증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3%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음료 부문은 배달음식 시장 급성장에 따른 탄산 수요 증가, 스프라이트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 8%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의 면세점 채널 우려가 제기됐지만 어느 면세점 업체에서도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80%가 '후' 매출인데, 2019년 후 매출은 2조 6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시세이도나 입셍로랑보다 크고 에스티로더와 맞먹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이 ‘후’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단기적으로 ‘숨’의 매출 성장률 제고가 중요하다"면서도 "숨의 미진한 실적을 감안해도 중국에서 후의 높은 브랜드력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