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근로자들이 경기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근로자들이 경기 화성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유진투자증권은 18일 "당초 예상보다 빠른 내년 1월 또는 1분기부터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D램 현물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이번주 들어 DDR4 8Gb 제품 현물가격이 11월 고정거래가격인 2.94달러를 상향 돌파했다"며 "만일 인텔의 PC CPU 부족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가격 상승은 보다 뚜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램 현물가격은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열흘 만에 24% 단기 급등했던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수요보다는 공급자들의 호가 상승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은 지난 7월과 비슷하지만 재고 수준은 훨씬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연초 논란이 있었던 1x나노미터 D램 다운그레이드 제품 재고 상당량이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스팟 시장과 달리 고정거래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의 재고 비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서버와 그래픽 D램 재고가 상당히 낮아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또는 1분기부터 서버 D램을 필두로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초입국면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