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사진=해당 포스터
영화 '기생충' /사진=해당 포스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영화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봤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기생충, 오스카로 진격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상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조명했다.

이 신문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 진입으로 올해 시상식 시즌의 매우 강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국제영화상에서 거의 확실하게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에 대적할 강력한 상대로 함께 예비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를 꼽았다. 그러면서 앞서 두 작품이 칸영화제에서도 맞닥뜨렸으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기생충'의 엔딩곡 '소주 한잔'이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오른 것도 언급했다. 이 신문은 "많은 이들이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후보 지명을 예상했지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새 역사를 썼다.

북미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상에서도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또 LA 비평가협회, 토론토 비평가협회, 전미 비평가협회, 애틀랜타 비평가협회, 뉴욕 필름 비평가 온라인 어워즈, 시카고 비평가협회 등 미국 대도시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각종상을 휩쓸어 아카데미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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