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에 연동형 캡 씌우지 말고 석패율제 인정해야"
손학규 "與, 연동형비례 취지 자꾸 죽여…단기적 술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8일 여야 '4+1' 협의체의 선거법 합의 불발과 관련, "유감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기본 취지를 자꾸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한 데 이어 "현역 국회의원의 어려운 사정상 비례대표 숫자를 75석에서 50석으로 낮추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연동형으로 운영하는 비례대표에 '캡'(cap)을 씌운다고 한다.

꼼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 제한된 숫자의 석패율 제도마저 이중등록제로 왜곡하려 하고 있다"며 "의석수 몇 개 더 얻어보려는 당파적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이렇게 단기적 술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우리나라 정치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라며 "집권당으로서 한국 정치를 개혁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춰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50대 50'으로 비례대표를 줄이는 것은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캡을 씌우지 말고, 석패율 제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최소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